'비선실세' 최순실, 1심 오늘(14일) 마무리...검찰, 중형 구형할 듯

입력 : 2017-12-14 07: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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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1심 심리가 14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결심(結審) 공판을 열어 변론을 종결한다.

재판부는 13일 최씨의 재판에서 SK 뇌물 혐의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프레젠테이션(PT) 공방 절차를 진행하고 남은 증거조사를 마무리했다.

최씨는 재판이 끝나기 전 의견을 묻자 "억울하다"는 일관된 주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개인적으로 먹으려 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은 검찰의 기획수사이자 덮어씌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알지도 못하는 기업의 돈을 어찌 먹을 수 있으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검찰이 우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수한 관계'에 대해서도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40년 전 충정으로 한 것"이라며 "동반자라면 내가 대통령과 같이 살았다는 거냐, 연애를 했다는 거냐"고 항변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최씨에게 중형을 구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씨가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고, 그로 인해 대통령 탄핵 등 전례 없이 막중한 결과가 발생한 것에 따른 책임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고기일은 통상 결심 공판 2∼3주 이후로 지정된다. 따라서 늦어도 1월 중순에는 1심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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