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호 韓기자 폭행 정당방위' 발언 사과한 조기숙..."이제는 언론이 성찰할때" 재지적

입력 : 2017-12-16 1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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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교수 페이스북.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이 정당방위일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사과했다.

조 교수는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기사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경호원이) 기자를 단순 제지하는 수준에서 몸싸움이 오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폭력이 그렇게 과도한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법 시위대에 물대포를 직사해 신체를 위해해선 안 되듯이 기자가 질서를 어겼다고 해도 집단 폭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피해 기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조 교수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이 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았느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16일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라는 해명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홍보수석을 하면서 언론에 얼마나 허위·왜곡이 많은지 경험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객관적 시각을 가지려고 10년간 신문기사나 TV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언론이 이번 일을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5∼2006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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