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2017년(1월1일~12월13일) TV홈쇼핑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브랜드 A.H.C가 2년 연속 주문량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패션과 뷰티상품이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톱10에 오른 이미용품들은 꾸준한 제품 리뉴얼과 고객 재구매를 통해 TV홈쇼핑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전년대비 주문량이 20% 증가했다. 패션 카테고리는 밍크와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상품이나 실속있는 다구성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순위권에 올랐다.
톱10에 오른 뷰티 상품들의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39만여 건을 기록했으며 주문금액은 25% 늘었다. 최근 몇 년간 성분과 효능을 리뉴얼하며 꾸준히 검증된 상품을 선보였던 브랜드들이 고객들의 재구매를 이끌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CJ오쇼핑은 분석했다.
얼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란 콘셉트로 현재 5차 리뉴얼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A.H.C'는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미백, 탄력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차앤박 리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으로 인기몰이를 한 '씨앤피닥터레이' 역시 전년 대비 주문량이 27% 증가하며 7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6월 론칭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는 TV홈쇼핑에서만 35만세트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단숨에 6위를 기록했다. 방송 시 2만세트 이상 판매되는 등 고객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농축 텐션 에센스 함유량을 70%로 늘려 업그레이드한 '에센스 커버 팩트 시즌9'을 판매 중이며 뷰티 상품 1인자를 향한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히트상품 톱10 중 5개 상품은 패션 카테고리가 차지했다. 순위권에 오른 패션상품의 주문량은 전년대비 43% 늘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에셀리아'(3위), '지오송지오'(4위), '코펜하겐럭스'(8위) 등 실용적인 기본 코디 아이템이나 트렌디한 디자인이 가미된 패션상품을 중저가 다구성으로 선보인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소재의 패션 상품을 선보인 브랜드도 인기를 얻었다. 2위를 차지한 '엣지'는 앙고라 산양에서 채취한 이태리 모섬유와 알파카 소재를 사용한 '르네 알파카 체크코트'(89만원)를 10월 12일 방송에서 15분만에 '완판'했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용해 큰 화제가 된 'VW베라왕'(10위) 역시 디자이너 베라왕의 모던한 감각과 우수한 품질로 '가성비'의 정점을 찍었다. 김 여사가 지난 7월 초 G20 정상회의 차 독일로 출국 당시 착용한 '베라 수트 3종 세트'는 지난 3월 S/S 시즌 론칭방송에서도 1만 세트 가까이 팔리며 매진을 기록한 상품이다. 김 여사가 비싸지 않은 홈쇼핑 옷을 입었다는 사실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베라 수트 3종 세트'는 이후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가량 폭등하는 등 최고의 화제 상품이 됐다.
또 '브라이턴 밍크코트'(179만원~269만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피 생산지인 덴마크 코펜하겐 밍크로 제작된 상품으로, 합리적 가격대로 지난달 방송에서 12분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의 남성고객들은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다니엘크레뮤'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남성고객들의 TV홈쇼핑 및 모바일에서의 '다니엘크레뮤'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7.5% 증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10월 초 선보인 '울 니트 재킷과 기모 셔츠 세트'는 론칭 방송에서 목표 대비 2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CJ오쇼핑 서성호 편성전략팀장은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실현한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가 히트상품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A.H.C 더 퓨어 리얼 아이크림 포페이스', 엣지 르네 알파카 코트', VW베라왕의 '베라수트3종'과 '다니엘크레뮤'. CJ오쇼핑 제공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