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혈액서 항생제 내성 의심 '시트로박터균' 확인

입력 : 2017-12-19 00: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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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에 대해 사망 전 채취한 혈액배양검사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력이 떨어진 이에게는 병원 감염의 원인균으로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3명에서 같은 종류의 균이 발견됐고, 항생제 내성이 의심됨에 따라 현재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감염은 신생아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와 질병관리본부의 추가적인 역학조사 등을 통하여 규명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내놔 사인분석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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