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이우현, 검찰서 14시간 조사...귀가하면서 "보좌관에 미안"

입력 : 2017-12-21 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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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우현(경기 용인 갑) 의원이 14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10시 이 의원은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21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짧게 말했다.

취재진이 "모두 보좌관이 한 일이라고 말한 것에 미안한 마음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미안하다"고만 짧게 얘기하고 차에 올라탔다.

이 의원은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후원금을 받았을 뿐 그 이상은 없다. 제가 '흙수저' 국회의원을 했는데 부당하게 그런 것(뇌물) 받은 적 없다"라며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면서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구속기소)씨에게서 시장 공천 청탁과 함께 5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건축 관련 사업을 하는 김모(구속)씨에게도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금품공여 의혹이 있는 이들을 접촉해 회유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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