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지 1년 넘은 실업자 비율 '껑충'...한파 닥친 재취업 시장

입력 : 2017-12-21 08: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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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회사를 그만둔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 직장을 찾지 못한 '재취업 준비생'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실업자 87만4천 명 중 30.0%인 26만2천 명이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직장을 찾지 못한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였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 비율이 30%대에 진입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통상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0%를 보여왔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대를 넘어섰고 2012년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에는 20% 중후반대로 점점 높아졌다.

최근 들어서는 줄곧 25% 내외를 유지했지만 지난 9월과 10월 26.1%, 27.8%로 높아지다가 지난달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1년 이내 회사를 그만둔 경험이 있는 실업자까지 포함한 취업 유경험자 비율은 91.5%로 오히려 전달(92.1%)보다 0.6%떨어졌다.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는 상대적으로 줄고 있지만 이중 회사를 그만둔 지 오래된 실업자만 빠르고 늘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 비율이 올라간 것은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이 늘면서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는 취업준비생이 늘어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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