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로 인해 할머니와 어머니, 딸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비극이 발생했다.
특히 딸은 서울 소재 한 명문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해 입학을 앞둔 상태로 전체 사망자 29명 중 가장 나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발생한 화재 사망자 중에는 김모(80)씨와 민모(49)씨, 김모(18)양 3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수능이 끝나고 연말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민씨와 김양은 외할머니 김씨와 함께 목욕하러 이곳에 들렀다가 화를 입었다.
이들이 목욕탕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된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스포츠센터에 불길이 치솟았으며 이들이 있던 2층 목욕탕에선 무려 20명이 숨을 거뒀다.
순식간에 가족 3명을 하늘로 떠나보낸 유족은 망연자실 했다.
할머니 김씨의 시신은 현재 제천 명지병원에, 엄마와 딸은 제천 서울병원에 각각 안치돼 있다.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현재 여자 23명,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남자 1명을 제외한 사망자 2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지난 21일 밤 10시쯤 훼손된 시신 일부가 1층 현관에서 추가 발견돼 사망자 수가 30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그러나 "추가 발견된 시신 일부가 새로 수습된 시신인지, 이미 수습된 시신의 일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화재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29명"이라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