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사망자 2층 女사우나에 집중…남탕은 피해 없어

입력 : 2017-12-22 08: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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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인한 사망자 29명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사망자 20명이 발견될 정도로 2층 여성 사우나 시설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6시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2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 1명을 제외한 사망자 28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사망자는 2층(여성 사우나)에서 20명, 6층(헬스장)에서 2명, 7층(헬스장)에서 4명,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2명, 8층(레스토랑)에서 1명씩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2층 여성 사우나 시설이 발화지점과 가장 가까워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는 필로티 구조로 1층에 주차장과 여성 사우나 출입구가 있었다. 소방당국은 1층 주차 차량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이 출입구를 통해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2층 여성 사우나의 자동문 앞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해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이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아울러 사망자가 다수 발견된 6∼8층은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연기와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해 피해를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5층에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2층에 비해 대피할 여유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가연성 물질이 적었기때문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측했다.
 
소방당국은 인명 수색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 확인을 위해 경찰, 국과수 등과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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