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집중 수사

입력 : 2017-12-24 1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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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숨진 신생아 일부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점에 주목하고 위생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숨진 신생아 중 한 명이 사망 닷새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전산 의무 기록을 발견했다.

경찰은 로타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더라도 신생아 중환자실의 위생관리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과실 여부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분면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또 이 병원에서 전원하거나 퇴원한 신생아 중 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 조사 사건을 전후해 드러났다. 또 유족들이 언론을 통해 "기저귀를 바닥에 버리고 다시 손으로 집었다"고 증언한 점 등도 경찰이 '위생관리 과실'을 의심하는 근거다.

경찰은 19일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숨진 신생아의 의무기록만으로는 사건 당시 로타바이러스가 중환자실에 어느 정도로 퍼져있었는지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관련 의무기록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하지 않고 퇴원한 신생아들은 물론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들의 자료까지 확보해야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또 내주 7∼8명의 병원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신생아에게 투입된 완전정맥영양 약제 제조 과정, 당직근무 인원 배분, 외부인의 신생아중환자실 출입 가능성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에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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