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여진구, 김종수(사진 위)와 유해진,한재동 전교도관. CJ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1987'의 주역들이 영화 속 인물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들과 만났다.
28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987'의 메가폰을 잡은 장준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지난 13일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을 비롯해 여진구와 김종수가 함께했다. 이들은 故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부터 최검사 역의 모티브가 된 최환, 교도관 한병용의 모티브가 된 한재동, 그리고 故 윤상삼 기자의 가족들을 만났다.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는 "감독과 배우 그리고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 영화 만드느라 고생하셨다"며 "좋은 영화 제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관람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소중히 간직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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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최환 전 검사.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극 중 영등포 교도소 교도관 한병용은 수감 중인 민주화 인사와 도피 중인 재야 인사 사이에서 진실이 담긴 비밀 서신을 배달했던 인물이다. 모티브가 된 한재동 씨는 "87년 당시 실제로 비둘기를 손에 들고 검문을 통과할 때의 아슬아슬한 기억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또한 진실을 끝까지 파헤친 윤기자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故 윤상삼 기자의 아내 엄영숙 씨는 "정말 잘 만든 좋은 영화"라며 "제 또래의 사람들은 30년 전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2,30대 젊은이들은 꼭 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는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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