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과 혼인신고를 한 왕진진 위한컬렉션 회장이 사기 혐의로 피소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사업가 ㄱ씨(40)가 "낸시랭의 결혼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진 속의 남자는 내가 3달 전에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의하면 ㄱ씨는 올해 초 사업 중 자금문제로 왕진진을 소개 받았다. 차가 필요했던 ㄱ씨는 왕진진에게 중고차업자를 소개 받아서 5000만원에 차를 인수했다. 그런데 차는 하루만에 고장났고, 왕진진은 자신이 잘 아는 공업사에 차를 맡겼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알아보니 왕진진 자신이 돈이 필요해 차를 잡힌 후 1000만원을 가져다 썼다. 또 아트 갤러리를 차리기 위해 사무실을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왕진진의 블로그를 보면 한국과 중국의 옛 도자기나 그림 사진들을 많이 올라와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위한컬렉션의 회장이라 소개하며 문화사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트갤러리에 대해 ㄱ씨는 "평소(왕진진이) 중국 송나라 도자기라고 들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에게 과시하곤 했다"며 "사무실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좀 이상했고, 카드깡을 언급해서 왕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자금이 부족해 왕진진에게 속아 넘어갔으며, 차후 도자기 감정을 의뢰했더니 전부 가짜라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이후 ㄱ씨는 "고소 후 그의 본명이 전OO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 후 지난 8월 조정신청 때문에 만나기로 했는데 전씨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도 못 찾고 보험료와 할부금을 내고 있는 상태에서 결혼 기사를 보게 돼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왕진진과 혼인신고서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깜짝 결혼발표를 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