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낸시랭과 혼인 신고를 올린 왕진진 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명했지만 의혹만 더 부추겼다.
낸시랭 왕진진 부부는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먼저 왕진진은 자신이 전준주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배우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해 "저는 편지를 창작한 사실이 없고 제가 받은 건 장자연에게서 직접 받은 편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정식으로 기관에 제출할 의사가 있다"며 "하지만 제출하고 않고는 제게 결정권이 있다"고 말했다. 낸시랭 역시 "(과거 왕진진이 언론에 공개했던 장자연의 편지가)진짜가 맞다"고 거들었다.
또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는 의혹에는 "황모씨와는 비즈니스 관계로 수용생활 중에는 만난 적 없다. 비즈니스 관계였다"고 일축했다. 낸시랭은 "남편이 황모씨와 거짓 부부 행새를 해야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나도 남편도 법적으로는 초혼"이라고 설명했다.
왕씨는 전자발찌를 착용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는데 어떤 사항, 행위에 있어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없다에 대한 부분이 왜 그렇게 궁금한지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을 내놓았다.
낸시랭은 "모든 걸 저는 다 알고 있다"며 "저는 제 남편 자체를 진실로 사랑하기에 혼인신고를 결심했다. 열심히 잘 살고 싶은 것이 저희 부부의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 27일 혼인신고서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내 언론에 의해 왕진진이 지난 2009년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며, 출생지와 직업이 모두 거짓이고, 특수강도 강간, 사기횡령 전과가 있고 전자발찌를 차고 다닌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