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라스트댄스? 마지막 아냐...이제 1막 끝"[멤버 메시지]

입력 : 2018-01-01 16: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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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다. 이제 1막이 끝났다. 빅뱅 다섯명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탑이 빠진 빅뱅 네 멤버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이 지난 12월 30~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공연 말미에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팬들에게 긴 메시지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대성은 "너무 즐거웠다. 뭔가 최대한 눈에 많이 담아가려고 이것저곳 많이 봤다. 감사드린다. 몇 년간 '올해가 빅뱅의 마지막 콘서트다'라는 소문이 계속 있었는데, 드디어 올해가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 됐다. 그동안 큰 감사와 기억, 추억 선물을 많이 받아서 슬프다기보다 오늘까지 무사히 잘 올 수 있었음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저는 이 동네, 이 공연장에 오는 게 더 특별하다. 공연장 뒤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다. 빅뱅 다큐에 나왔던 바로 그 학교다. 그 땐 연습생이었고 여긴 공터였다. 처음 시작했던 장소에 돌아와 마지막 공연을 한다는 게 특별하고 값진 것 같다. 무사히 끝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성은 "제 1막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남자로서 의무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테니까 여러분들도 건강한 하루하루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같이 있다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앞으로도 끝이 아니니까, 추억 하나하나 같이 쌓아나가면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분의 인생만남이 되고 싶다. 저의 인생만남은 VIP.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태양은 "어제 오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얼마전, 10년 전 쇼케이스 영상을 멤버들과 같이 봤는데, 시간이 참 빠르구나 그리고 여러분과 저희가 함께 했던 많은 추억들을 느끼며 여러분의 소중함, 감사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많은 시간들, 사랑과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여러 세계 다니면서 많은 공연 하고 음악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저는 무대위에서 여러분들 만나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 이번 공연 끝나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여러분들 만날 기회가 없다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면서 새로워지고 성장한 모습, 멋진 모습으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되기도 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다"라고 털어놓았다.
 
태양은 또 "다섯명 다시 여러분 앞에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지난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공연, 앨범, 공연... 반복된 생활을 쉬지않고 해왔다. 빅뱅 마지막 아니냐는 걱정? 피부로 아직 못느끼겠다. 오늘 공연도 하던대로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랐다. 매 무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섰기에 또다시 여러분들과 무대에서 만날 거란 걸 약속드리고 싶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입대하고 나서도 여러분 응원이 힘이 될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제게 주어진 많은 것들에 대해 빅뱅 멤버 태양으로서, 한 사람 동영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저의 삶과 음악을 지금까지 지지해준 여러분들 그리고 멤버들 위해서 끊임 없이 노력하면서 받은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도 솔직한 심정을 팬들에게 전했다. 그는 "'라스트 댄스'라는 이번 투어명이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결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크진 않다.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에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안해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여러분들 또한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신다면 잠시 곧 금방 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위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그런 시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같이 많은 일 겪어왔기에 서로 이해할 수 있고 믿음이 있기에 저희도 여러분도 부담 없이, 저희는 하던대로 여러분도 하던대로, 재밌게 좋은 생각만 하고 지내면 좋은 일만 가득할 거라 생각한다. 저희가 그렇게 만들기위해 노력할 것이고, 쉽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좋은 일도 많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같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잘 안잡히는 순간이다. 왜냐면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고 지금도 실감이 안나서 잘 모르겠다. 그냥 매일 여러분들 만나서 재밌게 놀고 공연하고 어릴때부터 꿈이었던 일 하면서 좋아해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라며 "많은 사랑 받고 자라 와서 저희는 나눠드리는 게 베푸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에게 더더욱 매년 더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저희가 모자르다 생각한다. 더욱더 성숙된 모습으로 올테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여러 생각, 만감이 교차한다. 지금까지 행복했던 만큼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연말 마지막 2017년 다시 한번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염치없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승리는 "무서운 게 별로 없었던 사람인데 이제부터는 왠지 모르게 겁이 난다. 제가 빅뱅 마지막 멤버로 합류했고 그 땐 자신감 밖에 없었던 저인데,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자격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멤버, 팬들, 회사에도 민폐만 끼쳤던 멤버였던 거 같은데, 내가 정작 도움만 받고 지내왔던 사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앞으로는 반대로 나약하고 사고만 치던 막내가 아니고 멤버들에게도 회사 스태프들에게도 도움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시간이 흐르니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겁이 난다. 지금이야말로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할 시기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빅뱅이 지금까지 낸 노래가 솔로곡까지 합쳐 280곡이다. 함께한 시간과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다. 저희는 약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시 만날 때는 다섯명이서 더 멋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멘트 도중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연말 바쁘신 와중에 찾아주신 분들,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도 로봇이 아니고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에 때로는 실수,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물론 여러 생각도 들지만, 그럴 때일수록 팬분들이 있기에 더 강해지고 이겨내고 또 응원과 사랑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여러분들께 다시 빅뱅 다섯명 모여서 다시 웃으면서 노래하고 뛰고 땀 흘리면서 다시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 올 한 해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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