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기 줘!' 멧돼지, 삼겹살 집 난입…동족 희생 볼 수 없었나

입력 : 2018-01-04 14:31:2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지난 1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 멧돼지 한마리가 난입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새해 첫날이었던 지난 1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 멧돼지 한마리가 난입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멧돼지는 삼겹살집의 유리문 2개를 머리로 밀고 들어왔다. 이 멧돼지는 식탁 위를 올라가고, 사람들이 앉아있는 좌석을 헤집으며 난동을 부렸다.

갑작스러운 멧돼지의 등장에 놀란 손님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후 일부 손님들이 가림막을 이용해 멧돼지를 입구 쪽으로 몰아내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당시 식당에 있던 한 손님은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더라"며 "제일 먼저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 역시 "'돼지다' 그러고 나도 모르게 뒤로 움츠러들었다"고 떠올렸다.

해당 멧돼지는 현장에서 500m 떨어진 낙동강을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모인 번화가다.

김상록 기자 srki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