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현직 변호사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 감찰부는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최근 최모(54) 변호사의 자택과 서초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 변호사의 전직 운전기사 이모씨 등 일부 관련자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현직 수사관이 뒷돈을 받고 주가조작 수사기록을 관련자에게 넘겨준 사건을 수사하면서 최 변호사가 이 사건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인맥을 활용해 검찰 내부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하려 했는지, 검찰이 혐의를 포착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는지, 그 과정에서 변호사와 검사·수사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고검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 등 현직 수사관 2명을 지난해 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바 있다.
최 변호사는 2011년 대구 공군비행장 전투기 소음피해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주민들의 지연이자 142억원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도 현재 재판 중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