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자사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의 해외 특허출원 실패로 임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은 8일 "펙사벡은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이미 전세계 41개국 87건의 특허 등록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도 8개국 18건의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신라젠에 따르면 '백시니아 바이러스' 성분의 '펙사벡' 국내외 주요특허명은 '백시니아 생산 방법 및 구성', '항암 백시니아 바이러스 치료법', '종양 용해 백시니아 바이러스 병용 암 치료용법' 등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특허 진행 단계는 출원, 심사, 등록 순서로 진행된다"면서 "거절이라는 표현은 없고 의견제출통지서를 여러 번 교환하며 특허청과의 견해차를 좁히는 과정이 특허를 등록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등록은 제3자가 자사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임상시험과 연관성은 없다"며 "임상 전반에 대한 악의적 루머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은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문은상 대표를 비롯해 친인척 일가가 지분을 대거 매도했다고 알려지면서 '숨은 악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회사는 세금 납부 등을 위해 지분을 처분했다는 해명을 내놨으나 특허 출원이 거절돼 임상시험이 중단될 수 있다는 등의 소문이 가라앉지 않자 이날 또 다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