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충북에 내린 눈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10일 오전 1시 35분께 충북 보은군 회인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에서 A(50)씨가 몰던 화물차는 앞서 정차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A 씨 등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앞선 눈길 접촉 사고로 정차 중이던 차량을 뒤늦게 발견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새벽 0시 50분께는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경부고속도로 남이 분기점을 달리던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사고가 난 트레일러가 고속도로 2개 차로를 막으면서 2시간가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또 지난 9일 오후 6시44분쯤 전남 화순군 이양면 한 국도에서 차량 18대가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이남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까지 덮치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빙판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