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박은빈 연우진이 든든한 동료애에서 비롯된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하며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물들였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에서는 이정주(박은빈)가 유명희(김해숙)와 오빠 최경호(지승현) 재심 등 일련의 고통스런 사건들을 겪은 후 사의현(연우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깨닫는 모습이 담겼다.
이정주는 김가영을 직접 죽이고 자신의 오빠 최경호의 살인까지 사주한 유명희를 용서할 수 있을지 사의현과 진지하게 대화했다. 고민 끝에 이정주는 괴로워도 유명희를 만나고자 교도소를 찾아갔고, 사의현도 동행했다.
그리고 이정주는 너한테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오열하는 유명희를 향해 허탈한 듯 눈물을 흘리며 "하루하루 죄의 대가를 치르면서 교수님이 한 짓이 뭔지 뼈저리게 느껴보세요"라면서 돌아 나왔다.
이후 이정주는 오빠의 재심선고 공판에서 "주문, 피고인은 무죄"라는 선고를 받고 결국 눈물을 떨궜다. 이후 이정주는 불 꺼진 법정에 앉아 10년 전 오빠의 유죄선고에 가슴 졸이던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렸다.
이때 사의현이 들어왔고, 두 사람은 힘들었던 그 간의 과정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깊은 신뢰의 눈빛을 보냈다. 그 후 이정주와 사의현은 다시 형사합의 73부에서 사건들을 합의하며 판결하는 일상으로 돌아갔고 함께 마트에 들러 장보기에 나서는 등 미묘한 달달함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사의현은 이정주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결근했다. 이정주는 사의현과의 통화에 실패한 후 자신의 책생에 커피를 놓아주고 캐비닛 옆에서 옷을 갈아입는 그의 환영을 보고는 당혹스러워했다.
정신을 차리려 밖으로 나온 이정주는 멀리서 걸어오는 사의현의 모습을 또 환영일거라 여기며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뭐하는 거냐고 묻는 사의현의 목소리에 이정주는 깜짝 놀랐지만 그녀의 눈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정주는 "왜 자꾸 생각나…나 사판사님 좋아해?"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때 "그런거였습니까?"라는 사의현의 목소리가 또 다시 들리자 이정주는 자신의 양쪽 귀를 막으며 이제 환청까지 들린다고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그는 귀를 막고 있던 이정주의 양손을 빼줬다. 그리고 "나 좋아하는 거였어요?"라며 미소를 지어 이정주의 심장을 쿵쾅이게 만들었다.
더불어 사의현이 절친 도한준(동하)으로부터 "너가 정주 쳐다볼 때 눈빛이 어떤 지 알아? 그게 딱 날 보는 눈빛이거든. 그게 뭔 뜻이냐면 아주 깊이 애정한다는 뜻이야"라는 말에 이정주를 향한 감정을 되새기는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판사판' 마지막회는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