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난 매우 좋은 관계"

입력 : 2018-01-12 09: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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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아마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사실에) 사람들이 놀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와)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몇 달 간 북한의 핵 무기 관련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외교적 해법에 개방적 자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정권을 겨냥한 공격적인 트윗 글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폭넓은 전략'으로 규정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서 그런 것들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어떤 사람들은 나의 최고의 친구가 된다. 그런 사례를 20개, 30개도 제시할 수 있다"며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미치광이', '나쁜 녀석' 등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로켓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망난 늙은이'라고 부르며 맞섰다.

또 '한미 동맹을 균열시키려는 북한의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그들이라도 그렇게 시도할 것"이라며 "차이점은 내가 (미국) 대통령이고 그들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어떤 다른 사람보다도 균열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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