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가전' 에어컨 판매 50% 급증...이마트, 18일부터 예약판매

입력 : 2018-01-14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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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현상과 미세먼지가 가전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대표적 '계절(여름)가전'이었던 에어컨이 공기청정기능과 난방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실상 '사계절가전'이 되며 매출이 급증했다. 의류관리기기인 스타일러는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기능으로 가전계의 급등주로 떠올랐다.
 
이처럼 에어컨과 스타일러는 가전 매출 전체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이 됐다. 이 같은 경향은 올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에어컨 예약판매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에어컨 대란' 등의 학습효과로 이달부터 시작되는 에어컨 예약판매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계절가전에 등극한 에어컨을 '대란 전'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예약판매 종료 시기는 3월 하순으로 예정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 4월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이번주부터 올해 신규 모델 생산에 들어간다.
 
지난해 가전시장을 분석해보면 에어컨 성장세가 단연 눈에 띈다.
 
2016년 폭염으로 기록적 성장을 거둔 에어컨은 지난해에도 국내 시장 280만대로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이마트 매출에서도 에어컨은 2년 사이(2015년 대비 2017년) 8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전년 대비 매출 신장율은 26.1%에 달했으며, 가전 매출 구성비도 2016년 7.6%에서 지난해 8.5%로 증가했다.
 
이마트 가전 매출 순위로도 2016년 TV-양문형 냉장고-노트북-애플기기에 이어 5위를 기록했던 에어컨은 지난해 TV에 이어 2위에 등극했다.
 
이마트는 "1년 내내 이상 기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한여름에만 반짝 사용하는 사치성 가전으로 여겨졌던 에어컨이 '공기청정기능'과 '난방' 등 부가 기능을 갖추고 1년 내내 사용하는 생활필수가전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비성수기 매출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마트 에어컨 월별 매출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비성수기(6~8월 제외) 매출 구성비는 48%로 2016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1~5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율은 115%, 여름이 끝난 9~12월에도 94%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에어컨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로 뜨거운 한반도를 예고했다.
 
이에 맞춰 올해 제조사는 2~3월 생산 물량을 늘리는 한편, 실내 미세먼지와 공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오염물질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되는 공기청정 기능 에어컨 모델을 확대했다.
 
한편 지난해 이마트의 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13% 신장했다. 에어컨과 함께 빨래건조기와 스타일러가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건조기/스타일러'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186% 신장하며 가전 매출을 견인했다. 가전 내 소분류상 매출 순위 역시 2015년 129위, 2016년 94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 가전담당 서보현 상무는 "혹독한 기후 환경이 에어컨과 건조기, 스타일러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는 에너지 효율 1등급에 공기청정기능, 인공지능 탑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에어컨들이 등장하면서 예약판매부터 뜨거운 시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이마트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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