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팀이 故 김주혁의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15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 김주혁은 이 작품으로 8년만에 사극에 귀환했다. 영화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 김주혁은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조혁'을 연기했다. 조혁은 피폐해져 가는 삶으로 힘든 백성들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며 따뜻하다가도 권력과 불의 앞에선 누구보다 강단 있는 모습을 선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권력에 눈이 멀어 조선을 삼키려는 형 '조항리'(정진영)와 남보다 못한 형제로 등장, 도성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정우)의 소설 '흥부전' 속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고 김주혁은 '흥부' 촬영을 마치며 "항상 즐겁게 작업해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 처마 위에 올라가 촬영한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조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흥부전'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다. 뭉클하면서도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유작이다.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