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5시 전후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청와대에서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독대하며 특수활동비 상납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수사 내용을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구속됐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국정원장들로부터 총 4억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국고손실)를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2009~2011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하면서 국정원장들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업무상 횡령)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삼성동 사무실에서 열기로 한 참모진 대책 회의를 취소했고,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았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