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
배우 이보영이 18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과 친엄마에게 버림 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이보영은 초등학교 임시 과학 교사로 부임한 조류 연구원 수진으로 분한다. 학교에서 만나 자신의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우는 혜나에게 강하게 이끌려 진짜 모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앞서 이보영은 2014년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을 통해서도 엄마 역할은 경험한 적 있다. 그는 "사실 그땐 모성애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며 "그땐 스릴러였고, 범인과 대치하며 아이를 찾는 느낌을 더 강조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보영은 그때와 달리 딸을 가진 진짜 엄마가 됐다. 그는 "출산 후에 1년 넘는 시간 동안 아이를 학대하는 기사들이 눈에 많이 띄었었다"고 최근을 돌아봤다.
이어 "이 작품이 들어왔을때도 관련 뉴스가 끊임 없이 나오고 있었다"면서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라기보다 (엄마로서)어떤 책임감이 들었다"고 선택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보영은 목이 살짝 잠긴 목소리로 "이런 이야기와 드라마의 메시지를 통해 주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털어놨다.
'마더'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