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m가 단절돼 끝까지 못가고 돌아와야했던 덕수궁 돌담길이 올가을

 

'완전체'가 된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덕수궁 돌담길을 연결하기 위한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덕수궁 돌담길은 1.1km의 산책로다. 하지만 1959년부터 영국대사관이 170m 가량을 점유하며 일반인 통행을 제한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서울시 소융의 100m 가량은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이 협의해 개방했다. 그러나 영국이 1883년 4월 공사관 부지로 매입한 나머지 70m 구간(현 대사관 직원 숙소∼정문)은 개방 대상에서 빠진 바 있다.

영국대사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남은 구간의 개방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서울시는 덕수궁 내부로 돌담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국대사관 건물이 돌담길과 딱 붙어 있어 제대로 길을 내려면 대사관 건물 일부를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국대사관이 보안 문제를 우려해 결국 덕수궁 내부로 길을 내는 대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덕수궁 안쪽으로 보행로가 생기면 문화재청이 조성한 '고종의 길(덕수궁길∼정동공원)'을 통해 경희궁과 정동길까지 가는 정동 일대의 새로운 보행축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문화재청과 함께 다음 달까지 돌담길 연결방안을 함께 마련해 문화재 현상변경심의 등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올 가을이면 1,1km 산책길을 온전히 걸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