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세훈 자녀, 강남 10억대 아파트 구입 대금 모두 현금으로 지급"

입력 : 2018-01-21 13: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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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녀가 서울 강남권의 10억대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집값을 모두 현금으로 낸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추적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원씨가 국정원장으로 취임 이후 자녀들이 실거래가 10여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현금으로 사들인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빼돌린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당시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원 전 원장의 자녀에게 집을 매도한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원 전 원장의 자녀가 집값을 전액 현금으로 치렀다"고 진술했다. 특히 현금 계수기까지 동원해 거래액을 확인했다는 기억이 난다는 증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 등으로부터 원 전 원장 자녀들의 소득·납세 자료를 볼때, 이들이 자력으로 고가의 아파트를 살 만한 돈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제공한 특활비 2억원 외에도 원장 몫의 연 40억원가량의 특활비 중 거액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지난 19일 원 전 원장과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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