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들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연령층을 조사한 결과, 12세 이하 아동의 비율이 각각 30%, 35%, 48.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황사,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증가가 꼽힌다. 따라서 어린이의 알러지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환경 개선과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침구류는 수시로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고 세탁해야 한다. 또한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알레르기에 대항할 수 있도록 어린이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최근 눈길을 끄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꼽을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몸에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생물 집합체로, 알레르기 저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일본 연구팀이 53명의 여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한 바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 계열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섭취한 그룹에서 알레르기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TH1도움T세포'의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에 있어 임상학적인 효능을 지녔다"고 발표했다.
다만 아이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일 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아직 신체기관이 미숙한 어린이가 먹는 영양제인 만큼, 선택 전 함유 균주와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 코팅 기술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아이 유산균은 복합균주 제품을 추천한다. 한 가지 균주만 들어간 단일균주제품보다는 소장에서 작용하는 락토바실러스, 대장에서 작용하는 비피도박테리움 계열의 균주가 골고루 들어간 '복합균주' 제품이어야 그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균 효과를 높이려면 코팅 기술 역시 중요하다. 산성에 약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 과정 중 위산과 담즙산에 닿으면 쉽게 사멸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칼슘과 지질, 소화 효소 등 산성에 강한 성분으로 유산균을 코팅한 제품이 좋다. 특별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유산균은 보다 안전하게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다.
아울러 아이 유산균은 화학부형제가 없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는 보존방부제 등의 용도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같은 화학부형제가 첨가된다. 이들은 장기간 섭취할 경우 아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 없는 어린이 유산균 프로스랩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체내 유익한 세균의 숫자를 증가시켜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 힘을 키워준다"며 "다만 어린 아이들이 먹는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땐 성인용보다 깐깐한 제품 선택 기준을 가지고 제품을 고르길 추천하다"고 조언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