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테니스 4강 진출…이제 아시아 최초 우승 노린다

입력 : 2018-01-24 14:17:07 수정 : 2018-01-24 14: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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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EPA=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호주 오픈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이제 정현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 기록인 우승에 도전한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꺾었다.

테니스는 그간 서양 선수가 유독 강세를 보였다.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아시아 선수는 한 명도 없다.

4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아시아에서 몇 안되는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아시아 선수 가운데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선수는 니시코리 게이(24위·일본)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 결승에 올라 역대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냈다.

니시코리는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에게 0-3으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니시코리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5년, 2016년 기록한 8강이다.

한때 세계 9위까지 올라갔던 파라돈 시차판(은퇴·태국)은 메이저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루옌쉰(77위·대만)은 2010년 윔블던에서 8강까지 진출했었다.

범위를 '아시아계'로 넓히면 마이클 창(은퇴·미국)이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만 17세 3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다. 창은 프랑스오픈과 호주오픈, US오픈에서도 한 차례씩 준우승을 거뒀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맞붙는다. 결승에 올라가면 또 다른 4강 대진인 칠리치-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 전 승자와 만난다.

결승 진출 시에는 200만 호주 달러(약 17억1000만원), 우승 시에는 400만 호주 달러(약 34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정현의 준결승 경기는 26일 열린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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