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결정됐다. 치퍼 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짐 토미, 트레버 호프먼 등 네 명이 영광의 주인공이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진행 및 투표한 '2018 명예의 전당' 결과를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현역으로 뛰어야하며 은퇴 후 5년의 시간이 지나야한다. 그리고 BBWAA의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 중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올해는 유권자 424명으로 318표가 필요했다.
올해는 33명의 후보가 있었다. 그 중 1위는 97.2%를 얻은 '대장님' 치퍼 존스다. 199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그는 당대 최고의 스위치 히터이자 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 이름이 높다.
그는 1993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총 20년을 뛰며 타율 0.303 출루율 0.401 장타율 0.529 OPS 0.930의 통산성적을 올렸다. 468개의 홈런을 때렸고 2726안타 1623타점을 기록했다. 볼넷-삼진 비율은 1.07이며 통산 대체선수 대비승리기여(bWAR)가 85.0에 이른다.
1999년에는 0.319 0.441 0.633 1.074 45홈런 181안타 110타점 116득점 25도루 126볼넷 94삼진의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스타에 8번 선정됐고 실버슬러거 2번을 수상했다. 결국 치퍼 존스의 등번호 10번은 구단의 영구결번이 됐다.
'게선생'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재수 끝에 92.9%로 합격 통보받았다. 1996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한 그는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쳐 2011년까지 총 16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배드볼 히터'임에도 불구하고 게레로는 통산 2147경기에 나서 0.318의 고감도 타율을 기록했다. 출루율 0.379 장타율 0.553 OPS 0.931 449홈런 2590안타 737볼넷을 기록했다. 통산 WAR은 59.3이다.
그는 2004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절 타율 0.337 0.391 0.598 OPS 0.989 39홈런 126타점 124득점 52볼넷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외에도 실버슬러거 9회, 올스타 8회에 선정됐다.
'토미네이터' 짐 토미는 89,8%를 득표하며 헌액됐다. 199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후 2012년까지 통산 22시즌을 뛴 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OPS형 타자이다. 2543경기에 나서 0.276 0.402 0.554 OPS 0.956를 기록했다.
2328안타 1699타점을 올렸으며 통산 61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올랐다. 통산 WAR은 72.9. 올스타에 5번 출전했고 1996년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마지막은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이다. 3수 끝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한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199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 입단했고, 그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둥지를 옮겨 16년 간 뛰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년 간 활약 후 2010년에 은퇴했다.
통산 1035경기에 나서 61승 75패 601 세이브를 기록했다. MLB 통산 600세이브 돌파는 호프먼이 최초. 1089.1이닝 평균자책점 2.87 WHIP 1.05 WAR 28.0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다. 그는 등판할 때 AC/DC의 '지옥의 종소리'를 선곡해 동명의 별명을 얻었다.
1996년 53세이브를 기록했고, 2006년에는 46세이브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올랐지만 각각 톰 글래빈과 브랜든 웹에게 아쉽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위의 4명 외에 에드가 마르티네즈(70.4%), 마이크 무시나(63.5%), 로즈 클레멘스(57.3%), 배리 본즈(56.4%), 커트 실링(51.2%) 등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