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의 아이콘' 박해진, 이번엔 소방관 처우 개선에 나선다

입력 : 2018-01-25 09:58:1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마운틴 무브먼트

"진정한 영웅인 소방관들을 응원합니다."

배우 박해진이 소방관들을 위한 따뜻한 선행으로 새해에도 '감동'을 이어간다. 현행법상 산재 처리를 받지 못하는 순직 소방관들의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Hands for Hero' 소방관 달력이 폐간 위기에 처하자 직접 모델로 나서 글로벌 기부 캠페인에 앞장선 것.

이 달력은 업무 중 부상에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소방관의 치료 및 사망 소방관 중 공상 미인정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을 지원하고자 비영리단체인 마음하나가 진행 중인 캠페인이다.

박해진은 소방관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2016년 tvN '치즈 인 더 트랩' 종영 후 '유정 선배의 소원 들어주기' 이벤트를 개최해 3명의 소망을 들어줬다. 그 중 한 명이 "소방관인 아버지를 응원해달라"는 사연을 보내자 박해진은 대구의 한 소방서를 방문해 준비한 꽃, 홍삼, 간식차 등을 선물했다.

당시 박해진은 팬의 아버지인 소방관을 비롯한 40여 명의 소방관들에게 "진정한 영웅"이라며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 계신다"라고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해진갤러리는 배우의 뜻을 전하기 위해 작년 첫 발간한 'Hands for Hero' 소방관 달력을 구매했다. 이 사실을 안 박해진 또한 직접 달력을 구매하며 훈훈한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이 출연했던 JTBC '맨투맨' 전 스태프들에게 이 달력을 선물하는 등 팬들과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올해 소방관 달력이 발매되지 않은 것을 궁금하게 여긴 박해진은 판매처에 문의했고, 저조한 판매로 제작 중단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에 직접 'Hands for Hero' 소방관 달력의 모델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소방관들은 평균수명은 58.8세로 공무원 중 가장 낮고 심리질환자 수는 5배~10배에 이른다. 2015년 기준 자살자도 41명에 이르는 등 신체적, 심리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달력의 수익금은 모두 중증 환부로 고생 중인 소방관 치료비와 공식 미 인정으로 사망한 유가족의 지원 및 위로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Hands for Hero' 소방관 달력은 올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 등 여러 소방관 관련 이슈와 함께 공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박해진은 '선행과 기부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큼 그간 남몰래 꾸준히 봉사활동과 기부를 병행해왔다. 그리고 지난해에서는 서울특별시장상 자원봉사자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개포동 구룡마을, 세월호,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기금, 경주 지진 피해 복구 기금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