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첫 50%대로 하락

입력 : 2018-01-25 13: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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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로 하락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 아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1천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6.2%포인트(p) 내린 59.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평가는 6.3%p 오른 35.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70.6%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상통화 규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번지며 지지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별로 보면 지난 19일(금요일) 64.4%에서 한국당의 '평양올림픽' 공세 속에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22일(월요일)에는 60.8%로 내렸다.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 아닌 평화올림픽'이라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입장문 발표가 나온 23일(화요일)에도 59.9%로 하락해 조사일 기준으로 8일 연속 내려갔다.

다만 북한의 '2·8 건군절' 열병식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의 초당적 협력요청' 발언을 하는 등 청와대가 '평창올림픽 협조 요청' 메시지를 발표한 24일(수요일)에는 60.3%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5.4%→39.4%·16.0%p↓),보수층(38.8%→28.7%·10.1%p↓), 무당층(50.5%→36.7%·13.8%p↓)에서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대비 2.2%포인트 떨어진 46.1%를 기록했다. 이는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다. 야3당은 동반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21.0%(↑2.9%p)로 상승하며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다.

국민의당 역시 7.0%(↑1.1%p)를 기록하며 3주째 오름세를 보였고, 바른정당 또한 6.3%(↑0.6%p)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의당은 4.9%(↓0.5%p)로 하락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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