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올해 '그래미의 남자'는 브루노 마스였다. 그는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 4개 부문 중 3개 트로피를 거머쥐며 7관왕에 올랐다.
브루노 마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본상 3개 부문상을 휩쓸었다. 이 3개 부문에 신인상까지 총 4개 부문이 그래미 본상에 해당된다.
브루노 마스는 2016년 말 발표한 노래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로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 퍼포먼스' '베스트 R&B 송'을 수상했고,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24K 매직'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베스트 R&B 앨범'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을 거머쥐며 총 7관왕에 올랐다.
브루노 마스는 수상소감에서 다른 후보들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있어 항상 최선을 다했다.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제게 경쟁심을 갖게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규앨범 '4:44'로 최다부문(8개) 후보에 올라 관심을 모았던 래퍼 제이지는 안타깝게도 수상을 하지못해 힙합에 보수적인 '그래미의 벽'을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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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켄드릭 라마. 뉴욕 AP/연합뉴스 |
'댐.'(DAMN.)으로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켄드릭 라마도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는 '댐.'의 수록곡 '험블'(Humble)로 '베스트 랩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랩 송' 상,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했다. 리아나와 함께 한 '로열티'(Loyalty)로는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상을, 앨범 '댐.'(Damn)으로는 '베스트 랩 앨범'상을 받아 5관왕에 올랐다.
켄드릭 라마는 트로피를 받으며 "랩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가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게 엄청난 영향을 준 많은 아티스트들, 특히 제이지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래미의 본상이자 평생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상의 영예는 캐나다 출신 알레시아 카라가 안았다.
지난해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에드 시런은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과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셰이프 오브 유'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도 가장 사랑받은 팝음악이었다.
제60회 그래미 어워즈는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총 84개 부문을 시상했다.
이번 그래미에서는 켄드릭 라마가 'XXX'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데 이어 레이디 가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 카디비와 브루노 마스, 핑크, 스팅, 샘 스미스, 리아나, 엘튼 존과 마일리 사이러스 등이 화려한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케샤는 신디 로퍼, 카밀레 카베요, 줄리아 마이클스, 안드라 데이 등 여성 뮤지션들과 성폭력 피해의 아픔을 담은 '프레잉'(Praying)을 열창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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