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여검사 성추행 사건 모른다…덮은 적 없어"

입력 : 2018-01-30 10: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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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검찰 근무 당시 현직 여검사를 상대로 한 검찰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최 의원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사건 자체를 알지 못했는데 어떻게 덮을 수 있겠느냐. 사건이 불거져야 덮을 수라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여검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전화통화나 연락한 사실도 없다"며 "당시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지목해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제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근무했던 2011년 2월 해당 여검사가 인사발령을 한번 받기는 했지만,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라며 "인사상 불이익을 준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2010년 10월 안태근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게 성추행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이 글에서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 의원이 성추행 사실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검찰 내에서 성범죄가 은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철저한 진상 조사 후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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