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늙어서 맛 없어"…'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 받는 기안84, '여혐' 표현 도마 위?

입력 : 2018-02-01 15: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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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작품 '복학왕'에서 나타난 여성혐오적 표현도 다시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안84가 지난해 4월 연재한 '복학왕' 141화에서는 주인공 우기명의 선배 노안숙이 등장한다. 노안숙은 "내 나이 30살, 88년생. 아무리 화장을 해도, 좋은 걸 발라도 나이를 숨길 수가 없다", "나이는 이기지 못했다", "보세로 꾸민 20살이 훨씬 예쁘다"며 자신을 자책한다.

또 꿈 속에서 거인으로 변한 우기명에게 잡아 먹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순간 노안숙은 "누나는 늙어서 맛없어"라고 말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여성이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을 잃는 듯 표현한 점을 여성혐오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같은 표현이 어떻게 여성혐오에 포함되냐고 의문을 제기한 네티즌들도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안84가 자신의 예명에 대해 설명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기안84는 지난 2011년 개인 블로그를 통해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 글이 뒤늦게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여혐 논란으로 번졌다.  

현재 '나 혼자 산다' 홈페이지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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