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혁오가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 지난해 글로벌한 인기를 누린 방탄소년단은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발표 기자회견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와 정병욱-김윤하-강일권 선정위원이 참석했다.
아이유와 혁오, 방탄소년단에 이어 올해 최다 후보에 오른 뮤지션은 김목인(4개 부문), 레드벨벳-강태구-빛과소음-새소년(각 3개 부문) 등이었다.
다수의 부문 후보에 소속가수의 이름을 올린 레이블도 눈에 띄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태민, 태연, NCT127 등 4개팀, 붕가붕가레코드는 새소년과 로다운30을, 일렉트릭뮤즈는 김목인과 빛과소음 2팀을 각각 후보에 올렸다.
서사무엘의 경우는 3년 연속 '알앤비&소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저력을 과시했다.
먼저 종합부문을 살펴보면 '올해의 음반'에는 강태구(블루), 검정치마(팀 베이비), 김목인(콜라보씨의 일일), 아이유(팔레트), 혁오(23) 등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노래' 후보는 '빨간맛'(레드벨벳), 'DNA'(방탄소년단), '밤편지'(아이유), '시차'(우원재), '톰보이'(혁오) 등이다.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는 김목인, 방탄소년단, 아이유, 혁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신인'에는 라드뮤지엄, 빛과소음, 새소년, 신해경, 예서, 우원재가 노미네이트 됐다.
장르별 후보로는, 최우수 팝-음반에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아이유, 이진아, 태민, 태연 등이 선정됐다. 최우수 팝-노래에는 '체리밤'(NCT127), '빨간맛'(레드벨벳), 'DNA'(방탄소년단), '가시나'(선미), '밤편지'(아이유) 등이 후보에 올랐다.
강일권 선정위원은 "장르 퓨전의 트렌드 속에서도 장르음악의 약진이 계속됐다. 포크, 알앤비, 일렉트로니카, 모던 록 등이 약진했고 좋은 음악이 많이 나왔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구분과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면서 "다수의 음악인이 음반-노래 부분 후보에 동시에 오른 점이 특징이다. 총 19팀이 동시에 두 부분에 후보에 올랐다. 앨범적 완성도와 함께 킬링트랙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공로상의 영예는 1970년대 청년문화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장희에게 돌아갔다. 김창남 위원장은 "이장희 선생님은 1970년대 청년문화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스타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유신체제 속에서 가장 대표적인 금지곡 가수이기도 했다. 단지 스타가수 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 가수를 키운 프로듀서이자 음반제작자였고 작곡가이기도 했다. 자신의 음반을 내기도 하면서 끊어지지 않은 음악적 열정 여전히 불태우고 있다. 조금 늦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뒤늦게나마 이분의 업적을 기리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 구로문화재단 구로아트홀에서 열린다. 다음달 중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시상식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