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양정철, 자기 인생 5년을 어떻게 비울 수 있나 싶어...대단"

입력 : 2018-02-06 22:59:2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5년간 그 어떤 공직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말을 거듭 확인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저자 양정철 전 비서관이 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북토크 카오스홀에서 북콘서트 '당신의 언어가 민주주의 입니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오프닝으로 시작했다. 이어 등장한 양정철 전 비서관은 "2012년 대선 이후 김어준, 주진우 두 사람이 해외로 도피(?)한 시기, 가장 힘든 때 파리에서 만나 한 달여를 같이 지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오늘 양 작가의 실체를 말씀드리러 왔다"며 자신이 진행 중인 SBS '블랙하우스'에서 양정철 전 비서관과의 기습 인터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블랙하우스'에서 2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안할거냐?'라고 묻고 '안할거다'라고 여러차례 답변했다. 아무 것도 안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적극적으로 그 어떤 것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을 하던간에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엮을 거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대단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약간 미친 것 같다(웃음)"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어준은 "'뭐라도 해야되지 않나?'라고 또 물었고 '아무 것도 안하겠다'고 거듭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임기 끝나면 그때가서, 그 전에 계획을 세워서, 그때가서 뭔가 시작할 거라고, 그 전까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 얘길 들으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자기 인생 5년을 비울 수가 있나 싶었다" 덧붙였다. 
 
양정철 전 비서관의 이날 북콘서트는 김어준-주진우의 오프닝토크에 이어 작곡가 김형석의 진행으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김경수 의원이 참여한 본격적인 북토크로 꾸며졌다.
 
사진=박찬하 기자
 
김윤미 기자 mono@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