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을 돌볼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많이 찾는 것이 홍삼이다.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만병의 근원' 활성산소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인체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고 알려졌다. 암, 당뇨, 동맥경화, 뇌졸중, 간염, 신장염, 아토피, 알츠하이머 등 현대인이 앓는 질병 중 약 90%가 활성산소 때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홍삼에는 이러한 활성산소를 억제시키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는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홍삼 효능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연구팀이 40세 이상 여성 82명을 대상으로 홍삼을 1일 3g씩 24주간 섭취시킨 결과, 홍삼의 아르기닌-프럭토스 성분이 항산화 활성을 도와 활성산소로 인한 생체 조직 손상을 방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홍삼의 뛰어난 효능 덕분에 많인 사람들이 홍삼농축액을 구입해 먹는다. 하지만 시판 제품들의 가격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홍삼농축액 구입 전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며 제품 선택에 신중을 기하게 된다.
그렇다면 값비싼 홍삼농축액을 잘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홍삼농축액 구입 전 제조방식부터 꼼꼼히 따져야 한다. 홍삼농축액은 만들어지는 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추출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판되는 홍삼농축액은 홍삼을 뜨거운 물에 오랜 시간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물 추출 제조법은 홍삼이 가지고 있는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 나머지 52.8%의 불용성 성분들은 홍삼박(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져 있어 섭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해결하려면 '전체식' 제조법의 홍삼농축액을 먹으면 된다. 전체식이란 홍삼 전체를 통째로 갈아서 제품에 넣는 제조방식으로,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때문에 굳이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구분할 필요가 없고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하다.
전체식 홍삼의 우수성은 많은 전문가들 또한 공감하고 있다.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택준 교수는 "홍삼의 사포닌 외 면역력을 높이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삼농축액은 바쁜 현대인들이 손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시판 홍삼농축액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달라지므로 구입 전 제조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홍삼농축액 잘 먹는 법, 제조방식 확인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