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자금으로 불법 여론조사 등을 진행한 의혹을 받는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및 뇌물,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장 전 기획관의 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전용해 조성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고 있다.
당시 청와대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확인을 위한 불법 여론조사에 이 돈을 쓴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일 장 전 기획관과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검찰에 불러 조사했다.
장 전 기획관은 최근까지도 이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참모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