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1위' 폐암도 내년부터 무료검진 받는다

입력 : 2018-02-10 13:30:26 수정 : 2018-02-10 16: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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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폐암도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폐암을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넣고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만55∼74세 흡연 고위험군 8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의 국가검진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가 검진비를 대는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이 폐암 추가로 인해 6대암 무료검진으로 바뀐다. 국내 암 환자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 (2011∼2015년) 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폐암이 26.7%였다. 이는 췌장암(10.8%)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등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천701명이며, 이 중 폐암이 24,267명으로 위암(29,207명), 대장암(26,790명), 갑상선암(250,29명) 등에 이어 4위였다.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등의 순이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것은 늦게 발견되는 탓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 환자 중 절반 정도인 47.3%는 다른 장기에 전이된 4기(말기)에 발견됐다. 다른 장기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면 치료가 잘 안 되고 재발도 잘 될 수밖에 없다.

복지부는 국가암검진을 도입해 많은 국민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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