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하태경, 김일성 가면 집착 아직도 못 버려…한국당도 언급 안해"

입력 : 2018-02-13 14: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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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북한 응원단 가면을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에게 일침을 날렸다.

김동균 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김일성 가면에 대한 집착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해당 가면이 '김일성을 연상시킨다'로 한 발 물러서는 듯 하더니 오늘 또 갑작스레 김일성이 맞다면서 북한의 새로운 우상화 전략이라는 참신한 주장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일성 가면은 이미 쉰 떡밥임이 드러나 색깔론의 거두인 자유한국당조차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음에도 쓸쓸히 홀로 주장하는 줏대가 참으로 가상하다. '내가 김일성이라면 김일성'이라는 말은 남영동 고문경찰이나 할법한 주장인 걸 하 의원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며 "한때는 독재정권에 맞서 조국 통일과 민주화를 꿈꾸던 열혈청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돌변할 수 있는지,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의 컨셉이 뭔지 국민들은 충분히 깨달았으니 그만하기 바란다"며 "오늘 바른정당이 중도정당인 국민의당과 합당하는만큼 정신의 무게추를 좀 더 중간으로 옮겨보는게 어떨까 싶다. 국민들로부터 세비 아깝다는 소리는 그만 들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정은이 신세대 우상화를 북한이 아닌 한국에서 실험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내 얘기가 맞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강원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위스의 조별 예선경기 도중 북한 응원단이 한 남성의 가면을 착용한 모습이 비춰졌다. 일부 언론은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했다. 

통일부는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제하의 보도는 잘못된 추정"이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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