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치코 섬에서 느꼈던 좋은 감정을 편집에 담으려 노력했다."
이진주PD가 13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윤식당2'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인 판타지도 다소간 있음을 고백했다.
'윤식당2'는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외국의 작은 섬에서 식당을 열고 동네 주민들과 소통하고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고픈 바쁜 현대인들의 판타지를 담는다.
이날 제작진의 꿈이나 바람이 묻어있지 않냐는 물음에 이진주PD가 "저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곳에 일을 하러 갔지만 머무는 동안 너무 좋았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거기에서 느꼈던 좋은 감정들을 편집에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가라치코 섬에서 생각했던, 잘 어울린다는 음악을 깔아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나영석PD가 "사실 '놀러갔냐'는 말씀 하실까봐 언급하기 두려운 부분"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물론 일하러 갔지만 내가 보고 내가 즐겼던 것이 아니라면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PD는 "회의할 때 어떤 걸 하고 싶고, 어떤 꿈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며 "저희가 만든 콘텐츠엔 제작진의 꿈이나 판타지가 섞여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식당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다만 오는 16일에는 설 파일럿 '자리 있나요'가 전파를 탄다. 김성주 김준현 딘딘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 시민들과 맛과 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