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츤데레 여제'의 면모로 통역사 옥청 언니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본인을 칭찬하는 말에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상한 한 마디 말로 통역사를 위로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김연경은 배구 실력 뿐 아니라 성품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률 동시간대 1위로 이끌었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기준 1부 11.5%, 2부 10.8%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선 김연경의 경기 모습과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무지개라이브에는 김연경과 절친한 사이인 김사니 해설위원이 함께했다. 그녀는 전현무와 함께 김연경의 경기를 설명하며 실제 배구 중계를 방불케하는 흥미진진한 입심을 보였다.
김연경은 동료들이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격려하며 리더십을 발했다.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며 경기MVP까지 거머쥐게 됏다. 그녀의 불꽃 활약에 통역사인 옥청 언니도 엄지를 척들며 칭찬 세례를 퍼부었는데, 김연경은 쑥스러워 머쓱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김연경은 집에 놀러 오기로 한 옥청 언니를 위해 마트로 향해 번역 앱과 보디랭귀지를 이용하며 쇼핑을 마쳤다.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요리 준비를 한 그녀는 "맛있으면 맨날 해달라는 거 아냐?"라며 홀로 자신의 요리에 감탄했다.
마침 음식 준비가 다 됐을 때 옥청 언니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식사를 시작했다. 김연경은 쌈을 나눠서 먹는 옥청 언니를 보고 "한 입에 넣어야지"라며 한국식을 알려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평소 옥청 언니가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했고, 이에 김연경은 장난스럽게 옥청 언니 성대모사를 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그녀는 "힘든 부분이 뭐예요?"라며 옥청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려했고, "그런거 신경 쓰지 마요. 괜찮아요", "지금 잘 하고 있어요~"라며 다독여줘 옥청 언니를 눈물짓게 했다.
평소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던 두 사람이 진심으로 서로에게 다가갔고, 김연경은 개구쟁이 성격 속에 숨겨진 다정한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