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가 경기 당일 방문한 임원 때문에 컨디션에 영향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 시간에 깨어있었지만 경기에 지장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상화는 19일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런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건 지금 처음 들어보는 거라 너무 당황스럽다"며 "오히려 제 긴장감을 없애주기 위해서 방문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가 이른 시간도 아니었고 이미 일어난 시간이었고, 이것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는 이날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연맹 고위급 임원이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던 전날 오전 9시에 자고 있는 선수들을 깨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화 선수도) 깼다고 한다. 그래서 일장연설을 듣고 다시 흩어지라고 그랬다고 한다"며 "임원이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화 선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시합이 걸려 있는 그 당일 리듬이 깨져버린 거다"고 지적했다.
이상화는 지난 18일 오후 8시56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펼쳐진 평창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7초33(100m 10초2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