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트위터

레알 마드리드가 8시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117로 늘렸다. 파리 생제르망(PSG)는 올시즌 홈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레알은 7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원정경기에서 PSG를 2-1로 제압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던 레알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선 PSG에 통산 2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레알은 4-4-2를 내세웠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투톱으로 나섰고, 루카스 카세미루 코바치치 마르코가 허리를 책임졌다. 카르바할 라모스 바란 마르셀루가 포백을 구성하고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 PSG는 4-3-3을 꺼내들었다. 카바니를 중심으로 음바페, 디 마리아가 쓰리톱을 구성했다. 라비오 모타 베라티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베르치체 마르퀴뇨스 실바 알베스가 수비를 봤다. 골키퍼 장갑은 아레올라가 꼈다.

홈팀인 PSG는 2-0으로 이겨 원정 다득점을 노리거나 3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했기에 공세를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알 역시 선수비 후역습보다는 맞불을 놓는 판세를 보였다.

두 팀은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창출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이나 수비의 육탄공세에 막혔고, 그렇게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는 후반에 요동쳤다. 후반 6분 레알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좌측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던 루카스가 짧은 크로스를 올렸고, 가운데로 쇄도하던 호날두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PSG의 골문으로 공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17번째 골. 역대 1위 기록이다.

갈 길이 바빠진 PSG는 후반 2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파스토레의 헤딩슛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왔다. 이 공은 카바니의 정강이를 맞고 다시 골문으로 향했고, 수비에 다시 맞고 굴절돼 레알의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행운의 여신은 레알에도 미소지었다. 후반 35분 PSG의 수비가 걷어낸 공이 멀리가지 못했고, 카세미루가 가볍게 찬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가며 레알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PSG는 쉬지 않고 레알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2-1로 승리한 레알은 8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올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