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정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명박 참 뻔뻔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에 끌려왔으면서도 민생경제 안보 운운한다. 말을 아낀다고했는데 말을 아끼지말고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는 태도여야한다"며 "진정성 없는사과는 형량을 낮추려는 얄팍수로 느껴진다. "이런일 마지막"은 마치 자신을 희생양인줄 착각하나보다.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MB의 초딩전략>이라는 글에서는 "아들 이시형을 (주)다스 전무에서 평사원으로 강등시키고 전 재산을 헌납해 변호사비도 걱정될 정도라고 퉁치면 있던 죄가 없어진다고 믿은 걸까?"라며 "깨알 같은 꼼수대마왕의 전략치곤 참 유치찬란하다. 주변에 사람도 없나보다. 참 안 됐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22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오전 9시 50분부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준비해온 입장문을 통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으로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4일 오후 11시56분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모든 신문을 마무리하고 이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차명재산 의혹을 비롯한 대부분 혐의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