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와 모친이 심리치료를 위해 입원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의원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60만 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에 "정의롭다고 스스로 믿는 60만 대군이 은메달리스트를 정신과 치료 받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에 출전했다가 이른바 '왕따 레이스'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김보름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60만 명이 참여했다.
이 의원은 다른 글에서도 "60만명이 집단적으로 몰려가서 선수가 감당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줬다"며 "그 어머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에 대해 '잘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이 먼저다'는 구호는 사회에서 실현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괴로워하는데 거기에 어떻게 하면 더 고통스럽게 해줄지 고민하는 게 정의의 사도를 가장한 사람들의 본색"이라고 비판했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이날 김보름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해 심리안정을 위해 입원 치료를 받으라는 의사 소견에 따라서 김보름과 그의 모친이 각각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