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가을에는 서울에서 공연을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예술단 평양 공연에 참석했다"고 2일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연은 오후 6시 50분(한국시간)부터 2시간 10분간 진행됐다. 김 위원장 부부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공연을 끝까지 관람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출연진과 만나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2층 귀빈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도 장관은 "남측 예술단의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김 위원장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소녀시대의 서현이 사회를 맡았고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밴드,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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