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4, LA에인절스)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앞서 타자로 출전해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마운드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무려 12개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맷 조이스를 138㎞의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마커스 세미엔은 시속 154㎞ 직구로, 제드 로리는 140㎞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는 6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7회 1사 후 세미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로리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크리스 데이비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 맷 올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6-0으로 앞선 8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최고 구속은 100마일(161km)이었다. 투구수는 91개다.

오타니는 투수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2.08로 낮췄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