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험난한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의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티후아나 트로스(멕시코)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6실점 했다.
이날 오타니는 매이닝 실점을 허용했다. 1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2회와 3회 각각 2점, 3점씩 내줬다. 그는 당초 4이닝 동안 6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투구 수(64개)가 많아져 3회까지만 던졌다. 3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냈으나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1개에 안타를 6개 허용했다.
미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오타니가 이날 던진 공 중 상당수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는 티후아나 타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등판을 마친 뒤 "공과 마운드, 그리고 모든 것에 적응이 필요하다. 안타를 허용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며 "그런 점을 제외하면 내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진행된 단계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예년처럼 준비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타니의 스케줄 상 다음 선발 등판은 오는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