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 LA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3-2로 앞선 1회 2사 2,3루 찬스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조쉬 톰린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또 8-2로 앞선 3회 공격에서는 역시 톰린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타자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타자로 출전한 두 번째 경기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투수로는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실점 6탈삼진으로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며 "오타니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미국 EPSN도 "쇼타임이 애너하임에서 강렬하게 시작됐다"며 오타니의 홈런을 주목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개막 후 인상적인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한편, MLB닷컴과 ESPN 등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범경기 부진에도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오타니를 지목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