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양, 최후진술서 뭐라 했기에

입력 : 2018-09-14 10: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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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법원이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범인들에게 실형을 선고한 가운데 해당 사건 주범의 최후 진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3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양(18)에게 징역 20년을, 박씨(20)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양과 박씨는 지난해 3월 인천 연수구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여자 어린이를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박씨가 살인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시신을 유기했다고 보고 무기징역을, 김양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박씨의 지시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김 양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살인 방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박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 가운데 인천초등생 살인사건 주범들의 최후 진술이 주목받고 있다.
 
김양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죽는지 다 봤고 기억하고 있다"며 "그걸 아는데 제가 어떻게 (감옥에서) 조금만 덜 살게 해달라고 빌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입닫고 죽고싶다. 그런데 저는 자살할 권리도 없다.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정말로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살겠다"며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게 해주고 그렇지 않은 누명은 벗게 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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